중국 연구진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만들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 바이러스를 사람과 비슷한 유전적 특성을 가지도록 조작된 실험용 쥐에 감염시켰더니
쥐 4마리가 모두 8일 이내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중국군 관계자가 포함된 현지 연구진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천산갑으로부터 발견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변형시켜 돌연변이인 ‘GX_P2V’를 제조했다.
이 연구는 베이징화학기술대학, 베이징 PLA종합병원, 난징대 의대 등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해당 논문은 바이오 분야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지난 4일(현지시간) ‘사스-CoV-2 관련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GX_P2V(short_3UTR)에 의한
인간 ACE2-형질전환 마우스의 치명적인 감염’이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치사율을 100%로 보고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전에 보고된 다른 연구 결과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다만 이번 결과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변이 바이러스를 쥐에게 감염시킨 결과 실험 쥐 4마리는 모두 8일 이내에 죽었다.
GX P2V는 쥐의 폐, 뼈, 눈, 기관, 뇌를 감염시켰다.
죽기 전 며칠 동안 쥐들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으며 구부정한 자세를 보였고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죽기 전날 눈이 새하얗게 변하기도 했다.
연구진이 추가로 8마리의 쥐를 더 감염시킨 뒤 안락사하고 장기를 분석한 결과
높은 수치의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이 뇌와 폐, 눈을 포함한 주요 장기에서 검출됐다.
중요한 점은 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양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였던 반면 뇌에선 바이러스 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감염의 후기 단계에서 유발된 심각한 뇌 감염이 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드러냈다.
2016~2019년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처럼 이번 연구도 최소한의 생물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끔찍하고 과학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하다”면서
“연구에 사용된 생물안전성 수준과 생물안전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2016~2019년 중국 우한에서의 연구를 언급하며 이번 연구가 또 다른 팬데믹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감염성 병원체’를 만들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中 연구진 '치사율 100%' 코로나바이러스 만들었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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