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의 최대 규모' 대만 지진…과학자들 "추가 지진 가능성"
3일 대만에서 25년만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자 과학자들은 추가 지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화롄시 남쪽 18km 떨어진 바다 밑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에 대해
과학자들이 추가 지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지진은 비교적 얕은 지하 35km 지점에서 발생해 더 강한 진동을 일으켰다.
중국 본토 일부 지역에서도 지진의 영향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본진이 발생한 뒤 약 2시간 후 일어난 규모 6.4의 진동을 포함해 수십 차례의 여진이 대만을 흔들었다.
메건 밀러 호주국립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대만이 세계에서 가장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에 위치했기 때문에 지진에 취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섬나라인 대만의 동해안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이라는 지각판이 수렴하는 지점에 있다.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대만 동쪽에 지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유 왕 대만 국립타이완대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은 역단층에서 발생했는데 한 암석 덩어리가 다른 암석 덩어리에 수직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진 발생 지역에 복잡한 단층 네트워크가 있고 이번 파열로 40~50k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수십 차례의 여진이 대만을 더 흔들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세기 동안 대만에서 규모 7에 이르는 지진은 약 30년에 한 번씩 발생했다.
1999년 대만 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수천 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2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 궈퐁 대만 국립중앙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대만은 지진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대만에는 지진 발생 후 몇 초 만에 전화로 지역에 경고를 보내는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다.
마 교수는
"강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물을 개조하고 섬 전역에 지진 관측소를 여러 개 설치했다"며
"건물 내부의 흔들림 정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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