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SpTgewHq962pXzEyV4Mf4r6f6X_bIFNsQ5eOScoRWBA 우주의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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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우주의 문법

by upiter67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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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문법

하늘과 인간,
그리고 땅은
하나의 원리로 숨 쉬고 있다.

별빛의 떨림과
심장의 고동은
서로를 모른 채
같은 리듬으로 고동친다.

 

그러나
우주는 여전히 스스로를 감춘다.
무한의 심연은
우리의 눈을 비추는 거울 같아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

 

인간은 묻는다.
“나는 작은 존재인데
어떻게 무한을 알 수 있는가.”
하지만
그 답은 언제나 우리 안에서 돌아온다.

 

우리의 뼛속 원자는
먼 옛날 별의 무덤에서 왔고,
우리의 의식은
우주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창이 된다.
우주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는 이미
우주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다.

 

끝내 닿을 수 없는 신비라 해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모른다는 사실은
무력함이 아니라
사유를 가능케 하는 문이다.

 

별을 올려다보는 순간,
우리는 질문이고
동시에 응답이다.
우주가 흐르는 문법은
이미 우리의 혈관 속에서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쓰이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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