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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두통

by upiter67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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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1

 

 

 

 

머리가 욱신거린다

 

때론 깨질듯

 

때론 터질듯

 

때론 쥐나는듯

 

, , ...

 

때론 머리 꼭대기

 

 

 

손은 늘 그렇듯

 

머리로 향한다

 

따스한 엄마의 손길처럼

 

부드러운 연인의 손길처럼

 

때론 억센 농부의 손길처럼

 

 

 

손은 머리의 위안자

 

머리는 손의 지배자

 

지배자의 푸념에도

 

손은 언제나처럼...

 

 

 

하지만

 

손이 아프면

 

머리는 손을 위로하진 못한다네

 

직접 손을 위로하지 못하네

 

아픔을 느낄 뿐이다

 

다른 손에게 부탁할 뿐이네

 

아픈 손 위로해 달라고

 

 

두통 2

 

 

두통은 온 몸의 하소연

 

머리를 둘러싼 근육의 하소연

 

뒷목의 하소연

 

어깨의 하소연

 

위장의 하소연

 

때론 피 부족의 하소연

 

 

 

하소연 때문일까

 

뇌의 아픔으로

 

아프기도 한다네

 

다른 세포가 자란다네

 

혈관의 모양이 다르다네

 

마치 시한폭탄처럼

 

 

 

때론 쉬어야 한다고

 

때론 몸을 좀 움직이라고

 

때론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고

 

때론 위를 편하게 하라고

 

때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라고

 

머리를 아프게 한다네

 

 

 

두통은

 

무언의 하소연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하네

 

백성의 입을 막으면

 

더 큰 화가 미친다네

 

통증의 하소연이

 

중요하다네

 

 

 

하소연을 막지마라

 

백성의 입을 막지마라

 

점점 차오르는 하소연에 마음을 두라

 

막지마라

 

진통제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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