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 인간 언어처럼 수많은 의미 표현 가능성"
항유고래는 소리를 내 인간처럼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향유고래가 내는 소리가 이전에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구조화되어 있어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이콥 안드레아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 교수팀이
향유고래가 다양한 '클릭' 소리와 리듬을 결합하고 이를 변조해 인간의 언어와 유사한 복잡한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밝히고 연구결과를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공개했다.
향유고래는 몸속 공기주머니를 조절해 딱딱거리는 '클릭' 소리를 내 다른 고래와 소통한다.
사회적 동물에게 의사소통은
집단 결정을 내리고 먹이 사냥과 새끼 양육과 같은 공동 작업을 조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향유고래(학명 Physeter macrocephalus)는 클릭 소리 등으로 이루어진 언어 '코다(Codas)'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며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교적인 포유류다.
클릭 소리 중 일부는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의사소통 체계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향유고래의 데이터가 가장 많이 저장된 '도미니카 향유고래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동부 카리브해에 사는 향유고래 60여 마리의 코다 데이터 세트 8719개를 분석해
클릭 소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향유고래 음성 알파벳'을 정의했다.
알파벳은 클릭 소리의 리듬 타입과 시간의 길고 짧은 정도인 템포에 따라 분류됐다.
그 결과 향유고래의 의사소통 체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정보 전달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향유고래도 인간의 언어와 유사하게 소리의 리듬과 템포를 결합하고 이를 변조해
복잡한 발성을 만들어내는 '조합 구조'를 언어에 적용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향유고래가 낸 소리 조합에 따른 코다의 구조적 다양성을 파악했을 뿐
각 소리의 정확한 기능과 의미를 밝혀낸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향유고래의 언어가 잠재적으로 수많은 의미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유고래, 인간 언어처럼 수많은 의미 표현 가능성"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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