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SpTgewHq962pXzEyV4Mf4r6f6X_bIFNsQ5eOScoRWBA 십전대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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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십전대보탕

by upiter67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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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혜민화제국방 太平惠民和劑局方≫ 권5에 처음 나오는 처방이다.

백복령·백출·인삼·숙지황·백작약·감초·황기·육계·당귀·천궁의 열 가지 약물을

같은 비율로 넣고 생강 세 조각과 대추 2매(枚)를 첨가하여

끓인 물에 복용하며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복용한다.

과로, 오랜 투병생활, 우수사려(憂愁思慮) 등으로 인하여

정신기혈(精神氣血)이 심하게 모손(耗損)되었을 경우에 사용한다.

약의 성질이 따뜻하면서도 조열(燥熱)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으므로

장기복용이 가능하며, 정기(正氣)를 도우면서 병사(病邪)를 구축하는 작용을 하여

기력이 증강되고 정신이 맑아지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 처방은 열 가지의 약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삼·백출·복령·감초로 이루어진 사군자탕(四君子湯)과

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으로 이루어진 사물탕(四物湯), 그리고 황기·육계로 분석할 수 있다.

사군자탕은 보기(補氣)의 가장 대표적인 처방으로 얼굴이 누렇게 뜨고 수척해지며,

식욕이 감퇴되고 사지가 무력해지는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사물탕은 보혈(補血)·조경(調經)의 대표적인 처방으로

혈이 부족하여 발열·월경부조·복통이 있을 때 사용한다.

결국 이 두 가지 처방은 인체의 기(氣)와 혈(血)을 보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짝이 되며, 인체의 기혈이 모두 허약해지면 기와 혈을 함께 보충해야 하므로 합하여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여 탄생된 처방의 이름을 팔진탕(八珍湯)이라고 한다.

여기에 다시 피부를 주밀(周密)하게 하는 황기와

선천(先天)의 원양(元陽)을 북돋아 한랭한 증상을 치료하는 육계를 더하게 되면

보기와 조양(助陽)의 기능이 배가된 처방이 되는데 이것을 십전대보탕이라고 한다.

십전대보탕의 구체적인 적응증은 과로로 인한 식욕감퇴,

오랜 병으로 인한 조열(潮熱), 척추 부위의 급작스러운 통증, 몽정, 유정, 병후의 기력감퇴,

우수사려로 인한 해소·천식, 손·발바닥의 번열감(煩熱感)이다.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있으며

평소 섭생을 소홀히 하여 점차적으로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으로,

이러한 경우에 이 처방을 응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세간에서는 보약하면 이 십전대보탕을 떠올리고

어느 환자에게든지 함부로 이 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참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비록 이 방제(方劑)가 온화한 약물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나

황기나 인삼, 육계 등은 온열성을 띠는 약물이며,

그 작용 또한 강한 것이어서 음허화왕(陰虛火旺)한 사람에게 쓰면

반드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즉 십전대보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체질적으로 소음인이어야 한다.

소음인은 항상 비장(脾臟)의 양기가 부족하여 소화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며

심하면 신체가 한랭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에게는 십전대보탕으로 비장의 양기를 북돋아주고

손상된 혈을 보충하여 줌으로써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음인과는 반대의 생리를 가지고 있는 소양인(少陽人)이나

기타의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조선 말기의 이제마(李濟馬)가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 東醫壽世保元≫ 중에서 이 처방에 대하여 몇 가지 수정을 가하였는데,

이것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을 수정,

가감하는 기존의 제방(製方) 정신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인체의 체질에 따라서 약물의 적용을 구분함으로써

십전대보탕 내의 몇 가지 약물을 변경한 것이다.

즉, 숙지황은 약의 성질이 중탁(重濁)하고 체(滯)하기 쉬우며,

복령은 소변을 삼설(渗泄)시켜 양기의 증화(蒸化)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양인 약이므로

그 대신에 보기시켜 주는 백하수오와

행기(行氣)시켜 주는 진피를 사용하여

소음인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체질적인 결함을 보충해 주어야

더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약물에 대한 성질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복잡하였던 약물의 운용을 한결 단순하게 만들어 준 획기적인 주장이었다.

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체질에 국한한 나머지 원활한 처방의 변통을 반대하고

≪동의수세보원≫의 처방만을 고집하는 부류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마의 주장은 실제에 있어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다른 처방에 있어서도 매우 신빙성이 높다.

 

접기/펼치기참고문헌
『동의수세보원주석(東醫壽世保元註釋)』
『方劑學』(上海中醫學院, Hongkong, 商務印書館, 1975)
 
[출처:항목명-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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