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주로 비파로 통하는 메기목 로리카리아과[1]에 속한 담수성 대형 열대어.
기본적으로 잡식이지만 조류를 비롯한 식물성 먹이를 선호한다.
보통 이 녀석만 관상용으로 키우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이끼 청소용 어종으로 많이 사육한다.
그러다 보니 따로 먹이를 급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끼가 아주 잘 자라는 어항이 아닌 이상 이끼만 먹고 정상적으로 자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사하는 경우도 많다.
웬만하면 플레코 전용 먹이나 오이, 호박 등의 먹이를 따로 급여해주자.
사실 이끼를 몽땅 처리한다고 어항이 깨끗해지진 않는다.
그리고 기계가 아니니(...) 모든 이끼를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도 아니다.
특히 플레코는 똥을 많이 싸기 때문에 이끼 청소해봤자 의미가 없다.
똥을 잘 치워줄 자신이 없으면 키우지 않는 게 좋다.
이끼 먹는 어류라고 이끼 치울 목적으로 사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역학 제 1법칙 따위는 가뿐히 무시하는 것 마냥 먹어치운 이끼보다 바닥에 쌓이는 똥이 훨씬 많아
똥 치우다 정신이 나간다.
2자 어항(가로 60cm × 세로 40cm × 높이 40cm) 에서 6cm 정도 되는 비파 한 마리를 키울 때,
일주일이면 그야말로 똥 바닥이 된다.
그 똥을 치우고 있을 때조차 또 똥을 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대체 뭘 먹고 저렇게 싸대는 건지 자기 똥을 먹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
바닥재가 있는 경우, 정말 청소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니 잘 생각해보고 키우는 것이 좋다.
수족관에서 이끼 청소용 달라고 하면 이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끼 치우는 것보다 똥 치우는게 훨씬 힘들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신중해야 한다.
제발 방생이나 수족관에 분양하지 말고 못키울 거면 아예 키우지 말자.
플레코라는 이름은 사실 한 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턱에 흡반이 있는 메기류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비교적 초기에 동정된 종의 학명이 H. plecostomus였고
이 때문에 이런 형태의 물고기 전체를 플레코라고 부르게 된 것인데...
기실은 아주 다양한 종이 속해 있으며 미동정종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L 넘버니 LDA 넘버니 하는 넘버링 체계를 이용해서 번호를 이용해 표시하는 경우도 많다.
나중에 학명이 붙는 경우도 많지만 왠지 이게 편해서(?) 매니아들도 넘버링을 선호하는 편이다.
L-144 식으로 말이다.
일반적으로 비파라고 불리는 종은 H. plecostomus이며 Pterygoplichthys multiradiatus 종을 나비비파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 두 종의 플레코는 매우 흔하고 저렴한데 동남아에서 대량 양식되기 때문.
우리나라에는 80년대부터 이미 들어와 있었다.
2014년 7월 충북 괴산의 달천에서 20cm 정도의 비파가 잡히는 일이 있었다.
이끼 처리용 물고기로 들여왔다가 생각보다 크게 자라서 하천에 방생한 모양.
외래어종인 만큼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있으니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일본에서는 비파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극심하다고 한다.
토종 물고기가 먹을 이끼나 식물을 다 먹어버리거나
이끼가 있는 생태계를 바꿔서 환경파괴를 초래할 위험이 지적되고 있으며
플로리다의 경우에는 이끼가 끼기 쉬운 마나티의 몸을 뒤덮듯이 붙어서 행동양식에 악영향을 끼쳤다고한다.
또 강둑을 파고들면서 강둑주변을 무너트리는 경우가 많다고.
그리고 바닥에 빼곡히 깔려있는데다 피부도 단단하고 가시가 있어
그물로 낚시를 하는 지역 어부들에겐 엄청난 골칫거리라고한다.
특히 2024년, 말레이시아에선 토종 생태계 파괴가 우려될 정도로 대량 번식하여 지역 어민들이 근심에 빠졌다고 한다.
그 행동양식이 토종 물고기들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생명력이 워낙 강해서 잘 죽지도 않고,
힘이 세서 그물도 잘 망가뜨리는데다, 지역민들에게 인기도 없는 맛이라 경제적인 효과마저 없다 하니 그야말로 재앙.
이는 남인도와 미국도 마찬가지인지 외래종으로 보이는 족족 죽이는 모양이다.
덕분에 강가에 엄청난 크기의 야생 플레코 시체가 무더기로 쌓여있거나 제대로 뇌까지 절단하지않고 버려서
머리통없이 돌아다니는 플레코(...)가 혐짤로 올라오기도 하는등 최근 해외 웹에선 여기저기 화두로 올라오곤 한다.
동남아에서는 제주도 똥돼지 키우듯이 연못에다 던져놓고(그쪽 동네는 화장실이 밑에 연못이 있는 구조다.)
식용으로 쓰는 모양이다. 실제로 광어 구운 거랑 비슷한 식감으로 굽거나 튀기면 맛있다고 한다.
넓적한 몸체에 흡반형 입을 가졌으며 대개 바닥이나 벽면에 달라붙어 이끼나 수초를 갉아먹는다.
한 번 들러붙은 곳에서는 장시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벽에 붙어산다면 평소에 등짝보다 배면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특이한 어종.
이 흡반형 입을 이용하여 폭포오르기 실사판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어종이다.
합사어의 체액을 빨아서 퇴출 당하기도 한다. 금붕어나 진주린 같은 물고기들이 주로 당한다.
플레코들은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단단한 갑옷 피부를 가지고있다.
실제로 플레코를 잡아보면 몸이 꽤 단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비비파 등의 일부는 가슴지느러미 아래쪽에서 가시를 꺼낼수도 있다.
칙칙한 색상과 적은 움직임 때문에 기능성 어종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 그룹에 속한 종류가 많고 그중에서는 아름다운 종류도 많다.
물론 가격도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셀핀 플레코(나비비파), 핏불 플레코, 팬텀 플레코를 비롯하여 다양한 색과 무늬가 존재한다.(종이나 속 단위에서 다르다) 다만 보루네오 플레코라는 이름으로 팔리곤 하는 가오리비파는 사실 메기목이 아니라 잉어목, 계통상 미꾸라지와 더 가까운 물고기이다. 알지이터처럼 말이다.
안시스트루스는 가정에서 쉽게 번식을 시킬 수 있지만,
그 외의 다른 플레코들은 흙속으로 버로우 해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번식이 무척이나 어렵다.
아니, 애초에 우리나라에선 번식할 성어를 찾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 좀 큰 수족관에 가면 약 20~30급 정도되는 아성체급을 들여오긴 하지만
그 외의 수족관에서는 전부 5~8cm대의 치어들만 들여온다.
반면 원산지의 양식장에서는 환경이 맞고 바닥이 흙이다 보니 번식이 매우 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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